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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데 비용은 저렴" 여객 수, 1년 새 21배 뛴 이 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주항공은 다음 달 20일부터 인천-호찌민, 인천-하노이 노선을 각 주 7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다낭∙냐짱(나트랑), 부산-다낭, 무안-다낭의 4개 노선을 주 32회 운항 중이다. 두 노선의 재운항이 시작되면 베트남 운항 편수는 주 46회로 늘어난다.

이륙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의 모습. [사진 제주항공]

이륙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의 모습. [사진 제주항공]

베트남 여행객, 일본 이어 2위

주요 항공사들이 베트남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다. 이날 건설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으로 향한 여객 수는 31만6647명이었다. 전체 여객(222만1295명)의 14.3%가량을 차지한다. 일본(67만8979명) 다음으로 많다. 이어 태국(18만8599명), 필리핀(16만4456명), 미국(15만2517명) 순으로 여객이 많았다. 베트남 여객 수는 최근 1년 새 21.24배가 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항공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통의 인기 여행지인 데다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등 조건도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등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대한항공도 인천-호찌민 노선을 이달 주 18회에서 다음 달 21회로, 인천-다낭 노선은 같은 기간 주 11→14회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인천-다낭 노선을 주 4→7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 데 이어, 오는 5월에는 현재 주 10회인 인천-하노이 노선 운항 횟수를 주 12회로 늘릴 계획이다.

LCC는 베트남 마케팅 강화 중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베트남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단거리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은 인천-호찌민∙하노이 재운항을 앞두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2주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 달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편도 기준 12만9500~13만4200원(유류할증료·공항시설사용료 포함)에 판매한다. 에어서울도 이날부터 인천-다낭 노선 특가 항공권을 편도 13만54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환율이나 방역 문제 등으로 아직은 장거리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국적인 느낌은 충분히 즐기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베트남 여행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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