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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 '질서 있는 퇴진론'…연말은 침몰 직전일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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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6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론’에 대해 “연말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멀다”며 “내년 총선이 4월인데 침몰 직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사이 많이 구멍을 메워 떠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구멍을 잘 메우느냐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에 따른 당내 내홍 등의 해결책으로 ‘당직 개편’과 함께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의 결별을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밥 한 끼, 차 한잔한다고 소통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소통은 늘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당직 개편”이라고 했다.

이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일 색채(친이재명계)”라며 “선출된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지만 임명직, 지명직은 다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개딸들에 대해 “이 대표가 결별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21대 총선 때 떠오른 거 태극기 부대다.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면서 상당히 처음에 조금 당내의 강성 의원들이 ‘저 사람들 지지 없으면 우리 유지 안 된다’고 반발을 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을 꾸준히 밀고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이준석 대표가 극우, 강경 유튜버와 굉장히 거리를 두는 등 확실한 태도를 보이니 국민의힘 유세 때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았다”며 “그와 비견될만한 강경한 조치, 비정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한 표결 이후 1주 동안 폭탄이 집중됐다”며 “그 주에 수박 깨기 행사도 있었는데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총선 태스크포스(TF)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된 것에 대해선 “보기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기계적인 것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한편 박찬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론’ 관련, “듣지 못했던 단어”라며 “누군가의 자극적인 네이밍”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사퇴를 주장하는 일부가 있고, 사퇴는 안 된다는 다수가 있는데 언론에는 사퇴와 관련된 부분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사퇴와 관련된 얘기가 언급이 되고 있는데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 전반적인 인식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아니면 언제냐고 이야기했을 때 ‘질서 있는 사퇴론’이 나온 것 같다”며 “이것이 당내에서 서로 합의를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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