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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1시간10분 날고 日EEZ 밖 낙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방위성은 16일 오전 7시 9분쯤 북한 서해안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동해 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오전 8시18분쯤 한반도에서 동쪽으로 약 5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은 1시간 10분가량 비행한 뒤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현재 일본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정보 수집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4일 일본에 보도된 북한 탄도미사일. EPA=연합뉴스

지난해 10월 4일 일본에 보도된 북한 탄도미사일. EPA=연합뉴스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를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하는 '로프티드'(lofted) 궤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이어간 것에 대해선 "이달 13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과 함께 오늘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를 멤버로 하는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미사일 종류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과 항공기나 선박의 안전을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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