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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퇴출 압박에 백기 드나…“중국 모기업과 분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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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국에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와의 결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경영진이 미국 등에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바이트댄스에서 분리독립하는 ‘기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분할은 (틱톡이) 미국 당국에 제시한 ‘프로젝트 텍사스’ 제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추진할 최후의 수단”이라고 전했다.

현재 틱톡은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틱톡이 내놓은 ‘프로젝트 텍사스’에 대해 CFIUS가 최종적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경우 현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대책으로 기업 분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텍사스’의 골자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버로 미국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이다. 틱톡 자체 서버가 아닌 오라클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정보가 중국 등으로 유출될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인물들로 구성된 3인의 감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CFIUS의 심사가 미 법무부 측 위원들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계획이 승인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동안 미 정부와 의회는 틱톡을 퇴출하거나 최소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다른 회사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실제 분사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는 “분사는 최종적으로 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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