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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소통·협업 중요…월드컵은 심리적으로 준비돼야"

중앙일보

입력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소통과 협업.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내년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두 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경기도 고양 YMCA 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황보관 기술본부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바라본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8일 입국했고,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국가대항전(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200여 명의 국내 지도자가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돼 영광이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 나도 여러분을 통해 배우고, 여러분도 나를 통해 배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40년간 축구계에서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했고, 이를 A대표팀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소통과 협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20년간 기술과 데이터, 정보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추가로 여러 부서 간 협업도 매우 중요해졌다"며 "가장 중요한 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다. 축구협회와 소통하고 K리그 감독들, 선수들과도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적 자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이 어떤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는 지 파악해야 하고, 어떤 구단에 속해 있든 선수들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변의 모든 이들과 명확한 소통을 통해 목표를 정해야 한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게 우리의 명확한 목표이고,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이끌고 내년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삼은 그는 "토트넘(잉글랜드)에 있는 손흥민이나 나폴리(이탈리아)에 있는 김민재, 마요르카(스페인)에 있는 이강인, 다른 K리그 선수들 등 모두가 어디에 있든 우리의 목표를 이해시키고 동기부여를 불어 넣어야 한다. 목표를 정의하고 선수들과 함께 이겨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심리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중동 환경에 적응하는 게 중요했다.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팀들이 본국으로 빨리 돌아갔다"며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등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란 기대를 받았던 팀들이 이 때문에 이른 시간에 돌아가야 했다.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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