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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정책 수립에 ‘콜럼버스 달걀’ 같은 발상 전환 필요해”

중앙일보

입력

1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렷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여섯째)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째)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1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열렷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에서 여섯째)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다섯째)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산업훈장 등을 수여하는 자리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박성권 화성상의 회장 등 지역상의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이해서 더욱 뜻깊다”며 “오늘 뜻하지 않은 50주년 선물을 받았다. 정부에서 대통령께서 주재한 회의에서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거의 마스터플랜 형태의 새로운 계획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날 발표한 첨단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이 총망라된 것”이라고 호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상의 회장 자격으로 정부를 향한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요새 경제가 어렵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미래 성장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일에는 소홀함이 없어야겠다”며 “기업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투자 시도를 꾸준히 하면서 성장과 일자리,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혁신적 시도가 가능한 테스트 베드가 구축되도록 시스템과 법 제도를 좀 유연화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책 수립 과정부터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과 규제 개혁 역시 경제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 생각한다”며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하여 힘 실어 주시는 만큼 상공인들도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선 기업인 222명에 대한 포상식도 열렸다. 금탑산업훈장은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 김석수 동서식품 감사에게 돌아갔다. 은탑산업훈장은 조성국 노루페인트 사장, 김효일 상신브레이크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에는 오창수 티에스이 대표와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성열 유벡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이흥범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과 이상은 세아창원특수강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핵심수단은 기업 투자 활성화와 수출의 확대”라며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깨뜨리고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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