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마법’ 믿는 은둔의 고수, 왜 IT 성장주 다 팔아치웠나

  • 카드 발행 일시2023.03.16

아크레 캐피털은 111억 달러(약 13조7000억원)의 자금을 굴리는 미국의 헤지펀드입니다. 상대적으로 이름은 덜 알려져 있죠. 회사와 설립자 찰스 아크레(척 아크레로 더 많이 불립니다)에 대해서는 뒤에서 알아보기로 하고, 지난해 4분기 이곳의 포트폴리오를 먼저 들여다보겠습니다.

[STEP1] 2022년 4분기:아크레는 뭘 사고, 뭘 팔았을까

지난해 4분기 가장 시선을 끄는 매수 종목은 브룩필드(티커 BN)예요. 전 세계 곳곳에서 8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대체 투자 운용사입니다. 본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어요.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사모펀드 등 투자 영역이 다양합니다. 고래연구소가 지난 시리즈에서 소개했던 하워드 막스의 오크트리 캐피털을 인수한 회사이기도 하죠. 막스의 전공 분야인 부실 채권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아크레는 지난해 4분기에 브룩필드 비중을 5%가량 늘렸습니다. 브룩필드는 자회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BAM)와 별도로 상장돼 있어요. 아크레는 BAM 주식도 370만주 정도 신규 매수했죠. 최근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30달러 선이 무너졌는데,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BAM 역시 마찬가지고요. 지난 2월 중순부터 하락세였는데 최근 급락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영향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