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어떻게 그렸길래…전문가는 “ADHD 의심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16

아이의 마음, 알 수 없어 답답하신가요? 물어봐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는 아이에게 hello! Parents가 도화지를 건넸습니다. 그림에 담긴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요. 30년 경력의 미술치료 전문가 김선현 교수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림 속 아이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림의 주인공, 유준이의 사연

커다란 테이블 위에 십자가 모양의 물체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양쪽 끝엔 사람이 한 명씩 서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만 7세) 유준이(가명)가 그린 그림입니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 친구와 함께 팽이(십자가 모양)로 시합을 하고 있는 모습이래요. 왼쪽에 있는 사람이 유준이 자신이고요. 단순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아이의 상황과 마음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죠.

만7세 유준이가 그린 학교 생활 그림. 친구와 내(왼쪽 사람)가 팽이 대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7세 유준이가 그린 학교 생활 그림. 친구와 내(왼쪽 사람)가 팽이 대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준이는 평소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없습니다. 그다지 복잡해 보이지 않는 이 그림을 그리는 데도 굉장히 힘들어 했다고 해요. 학교 생활과 관련해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시작부터 막막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