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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김영환 "청남대의 아침 공개…대통령 침실서 잠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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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남대 전경. [중앙포토]

청남대 전경. [중앙포토]

청남대 숙박·조령산 트리하우스 추진 

김영환 충북지사가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있는 대통령 침실을 일반에 개방한다.

김 지사는 15일 충북도청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전시 시설로만 쓰던 청남대 대통령 침실을 숙박 시설로 바꾸고, ‘트리하우스’ 조성 방안 등을 담은 충북 호수권역 개발 방안이다.

레이크파크 사업은 김 지사 대표 공약이다. 대청호와 충주호·괴산호 등 충북에 산재한 757개의 크고 작은 호수를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호수와 어우러진 백두대간과 종교·역사·문화 유산 등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하고, 권역별로 테마를 입힌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는 757개 호수와 백두대간 가치를 재발견하는 창조적 혁신을 통해 충북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대전환 계획”이라며 “수자원과 산림자원·폐자원 활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선도사업”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레이크파크 사업 351개 과제에 자치단체 예산과 국비·민간투자를 더 해 9조248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3대 분야별 전략사업은 물을 활용한 ‘레이크파크’, 산림 자원 중심인 ‘마운틴파크’, 원도심·농촌 활성화를 담은 ‘시티파크’로 구성했다. 레이크파크 분야는 청남대 명소화와 미호강맑은물 사업, 수상레저·수상관광 활성화, 내수면 경쟁력 강화,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등이 추진된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5일 충북도청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15일 충북도청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351개 과제, 9조2000억 투입 

김 지사는 “지금까지 청남대에서 아침을 본 사람이 없지만, 4월부터 역대 대통령이 잠을 잤던 본관 침실을 도민이 잘 수 있는 숙식공간으로 개방하겠다”며 “주차장을 기존 500석에서 1500석으로 확대하고, 예약 없이 청남대에 입장할 수 있게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운틴파크 사업으로는 트리하우스 조성, 체류형 힐링·휴양공간 확대, 제2수목원 조성, 국가정원·생태탐방로 조성, 동서트레일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올 여름이 오기전에 도립공원이나 산악에 트리하우스를 짓겠다”고 했다.

시티파크 분야는 폐자원 활용, 도청 개방, 원도심 활성화, 체류형 귀농·귀촌 지원시설 확대, 스마트팜 첨단농업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 사업 구상을 위해 무심천과 달천에서 직접 카약을 타보고, 방치된 공간인 오송역 철로 밑에도 가봤다”며 “버려지는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무심천과 미호강 둔치에 유채꽃을 심거나, 도청 문서고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대 권역별 사업을 보면 대청호권에서는 청주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과 대청호 둘레길 조성, 보은 비룡호수 관광단지 조성, 옥천 친환경 수상교통망 구축과 평생교육원 건립, 영동 노지 포도 스마트단지·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등이 추진된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개념도. 사진 충북도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개념도. 사진 충북도

김영환 “수자원 오염시키는 일 없을 것” 

충주호권에서는 충주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과 심항산 발길순환루트 치유힐링공간 조성, 제천 옥순봉∼구담봉 잔도길과 청풍호반길 조성, 단양 시루섬생태탐방교 건립 등을 추진한다.

괴산호권에서는 증평 체류형 스마트농촌과 추성산성 역사문화공원 조성, 진천 백곡호 부대시설·참숯 힐빙파크 조성, 괴산 지방정원 조성·수옥정 관광명소화, 음성 삼형제저수지 둘레길 연결·생바위산 명소화 사업을 한다.

충청지역 환경단체는 레이크파크 추진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김 지사는 “수자원을 오염시키면서 레이크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부내륙 연계발전 특별법 제정 전까지 청남대 인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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