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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행복하세요?" 묻자 57%만 "네"…32개국 중 31위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57%로 32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57%로 32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한국인에게 "행복하세요?" 묻자 57%만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GLOBAL HAPPINES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32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국가는 헝가리(50%)뿐이었다.

입소스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에 '매우 행복하다', '꽤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로 행복 수준을 측정했다.

한국인의 57%만 행복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가장 행복 수준이 높은 나라는 중국(91%)이었고,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4위(76%), 29위(60%)를 차지했다.

한국의 행복 수준은 32개국 평균(73%)에도 한참 못 미쳤다.

한국의 행복 수준은 1년 전(57%)과 같지만 10년 전(62%)보다는 더 낮아졌다.

입소스는 한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보다 남반구 국가들의 행복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브라질(63%→83%), 콜롬비아(54%→80%), 칠레(53%→79%), 아르헨티나(48%→74%) 등 남미 국가들의 행복도가 크게 상승했다.

전 세계 공통으로 인생에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자녀(85%)와 배우자와의 관계(84%)로 조사됐는데, 한국인도 자녀(78%), 배우자와의 관계(73%)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싱글인 한국인 중에서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람의 비율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보다 58%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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