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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시간만에 꺼져...타이어 21만개 태운 한국타이어 화재 완전 진화

중앙일보

입력

타이어 21만개를 태우며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58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12일 오후 10시9분쯤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8시간 만인 15일 오전 8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사진은 전소된 공장 전경 모습. 뉴스1

12일 오후 10시9분쯤 대전시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8시간 만인 15일 오전 8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사진은 전소된 공장 전경 모습. 뉴스1

15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화를 지휘했던 강위영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완진(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12일 오후 10시9분쯤 화재가 난 지 58시간 만이다.

화재로 타이어 21만개 타, 2공장 전소 

화재로 대전공장 물류동(3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21만개가 불에 타고 2공장 전체(면적 8만6769㎡)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났다. 공장 인근 아파트와 상가, 초·중·고 학생들도 등교에 차질을 빚는 등 주민 피해도 이어졌다.

완진을 선언한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장에 인력 26명과 장비 10대를 배치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둘러보며 남아 있는 잔불을 정리하고 정부합동감식반 감식이 이뤄지기 전까지 관찰할 예정이다.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사흘째인 14일에도 펌프차와 구급차 등 장비 22대와 인력 76명을 동원해 잔해와 가연물(불에 타기 쉬운 물질)을 제거하고 물을 뿌리는 등 밤샘 진화작업을 했다. 앞서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13일 오전 11시쯤 초진을 완료했다.

진화 마무리되면서 정부합동 감식준비 속도

화재 직후 진화 과정에서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

14일 오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하천에서 진화작업 중 발생한 폐기물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14일 오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 하천에서 진화작업 중 발생한 폐기물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14일 오전 감식을 위해 현장을 둘러본 정부합동감식반은 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감식 준비에 들어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제2공장 가류공정 지점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은 공장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민피해 접수 

한국타이어는 화재 직후 불이 난 2공장은 물론 1공장 가동도 일시 중단했다. 재가동 여부는 시설 점검을 마친 뒤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1·2공장)에서 타이어를 하루 평균 4만5000여개 생산한다. 지난 14일부터는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해 긴급 헬프데스크 운영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피해 사례를 접수한 뒤 현장 확인을 거쳐 민원을 해결할 방침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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