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일종 "김재원 5·18 발언, 교회 박수에 취한 탓…징계감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관련해 “교회에서 박수 소리가 많이 나오니 갑작스럽게 그냥 (얼떨결에) 한 발언인 것 같다”며 사과도 했으니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아달라고 했다.

15일 성 의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여야 모두 5·18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을 모두 알고 있는데 왜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했는가”라고 묻자 “신중하신 분인데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지자 (분위기에 취해) 그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과거 5·18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3인방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징계 내렸다”며 2019년 2월 8일 국회에서 한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의 예를 꺼냈다. 그러자 성 의원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성 의장은 “그건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국회 공식적인 행사 때 한 것이고 이번에는 사적 자리에 간 것 아닌가”라며 김 최고 발언이 국회가 아닌 전광훈 목사 교회에서 했기에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어떤 정치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19년 2월의 일과는) 결이 다르다”며 징계할 차원은 아니라고 김 최고를 옹호했다.

다만 “어느 자리를 막론하고 정확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월1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했다.

또 “5·18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5·18정신 헌법전문 게재)에 시비를 건 것이냐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