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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5·18 망언 김재원·김광동, 결별 안하면 尹도 한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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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명 유튜브 라이브 캡처

사진 이재명 유튜브 라이브 캡처

최근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결별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도 한 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수 정부의 ‘5.18 망언 DNA’가 또다시 발현됐다"며 "앞에서는 사죄하는 척하다 뒤에서 침을 뱉는 ‘양두구육’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입장을 밝히며 대통령 공약은 '립서비스'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김 최고윈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5·18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집권여당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은 극우세력 앞에서 ‘5.18 헌법정신 수록’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며 "이에 질세라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은 극우 유투버들이나 떠들 ‘북한군 개입설’을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그간 보수 정부의 ‘5.18 부정’과 단절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 스스로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밝혔다"며 "대통령 말대로라면 정권 핵심 인사들이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즉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해임하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망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라"고 촉구했다.

이어 "엄중한 조치가 없다면 국민은 윤석열 정권과 집권여당의 역사의식이 집단적으로 마비됐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일말이라도 5.18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역사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결별을 행동으로 입증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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