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새 24% 올랐다, 3.3㎡당 3474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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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와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앞으로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24.2%(676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2012년(25.4%), 2018년(29.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크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 등 최근 수년간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또 이날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분양가는 2023년 1윌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1571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1036만2000원) 이후 최고 금액이며, 5년새 51.66%가 오른 셈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 상승은 큰 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1.21%로 13년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선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의 요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자잿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올렸고, 올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이미 건설자재비가 높이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가 부담이 커지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은 일반공급 461세대에 1만323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2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 부산 강서구에서 공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일반공급 355세대에 2887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1순위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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