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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면 높이뛰기’ 창시자 포스베리 떠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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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딕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배면뛰기’로 금메달을 땄다. [AFP=연합뉴스]

딕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배면뛰기’로 금메달을 땄다. [AFP=연합뉴스]

육상 높이뛰기의 혁명이라고 불린 ‘포스베리 플롭’(배면뛰기)을 만든 딕 포스베리(미국)가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세계육상연맹은 14일(한국시간) “포스베리가 13일에 영면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포스베리는 높이뛰기의 새로운 세계를 연 전설적인 선수”라고 떠올렸다.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의 올림픽 신기록이자 당시 세계 2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결과보다 놀라운 건 그가 선보인 신기술이었다.

포스베리는 고교 시절 기계체조와 다이빙 선수를 보면서 등이 바를 바라보며 넘는 배면뛰기를 고안했고, 1968년 올림픽 우승으로 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다. 포스베리는 생전 인터뷰에서 “초기에는 거의 모든 코치가 내 기술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게 중요한 건 효과적인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배면뛰기가 높이뛰기 기술의 주류가 되면서 기록도 급격하게 상승해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보유한 세계기록 2m45㎝, 우상혁(용인시청)이 작성한 한국 기록 2m36㎝도 배면뛰기 기술로 탄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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