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길이 없다"…넉달만에 또 '메타 1만명 해고' 계획 발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1만 명 해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지 넉 달 만에 또다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14일 1만명을 줄이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혔다.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향후 몇 달에 걸쳐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신입사원 채용팀에서 해고를 시작하고, 4월 말에는 기술그룹들에서 구조조정과 감원 계획을 실행하며, 5월에는 경영 관련 팀들에서 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다.

메타는 지난해 11월에도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메타의 감원 계획을 반기고 있다. 감원 계획을 발표하자 메타 주가는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저커버그 CEO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다른 길이 없었다”면서 “조직 변화를 가능한 한 빨리 마치고 불확실성의 시기를 벗어나 앞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타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에는 계속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메타버스 구축에 기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 메타버스 구축 임무를 맡은 이 회사 리얼리티랩은 지난해 137억달러(17조89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