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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개인정보 유출 조사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특정 오픈채팅방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추출하는 불법 솔루션이 개발돼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특정 오픈채팅방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추출하는 불법 솔루션이 개발돼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14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보안 취약점과 개인정보 유출 경위·규모,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여부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오픈채팅방은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개 채팅방이다. 이용자는 원래 카카오톡 프로필과 별개로 오픈 채팅방에서만 쓸 프로필을 따로 만들 수 있다.

정보기술(IT)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거래하는 한 사이트에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참여자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추출해준다는 업체의 광고 글이 올라왔다.

해당 업체는 광고에서 “어떤 오픈방도 가능하고 원하는 데이터를 모두 추출할 수 있다”며 “실명·전화번호·오픈채팅방 전부 데이터 전환이 된다. 광고 계정·유령 계정·해외 번호 모조리 거르고 추출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오픈 채팅방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참여자의 유저 아이디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저 아이디를 활용해 카카오톡 본 계정의 프로필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즉각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수사 기관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는 “ 업체가 유저 아이디를 활용해 대화 내용이나 실명 등 중요 개인정보를 알아내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아직 해당 수법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례나 관련 피해 접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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