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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국가대표 6명 빠져도 강하네…LG, 시범경기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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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사진 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 사진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 6명을 배출했다. 야구국가대표팀 주장 외야수 김현수를 비롯해 내야수 오지환과 외야수 박해민, 그리고 투수 고우석과 정우영, 김윤식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정확히 한 달 전인 2월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표팀 전지훈련으로 합류했다. 그러면서 LG는 주축 선수 6명 없이 남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달 13일 개막한 시범경기 역시 마찬가지. WBC 기간이 계속 겹치면서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채 현재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지닌 LG의 저력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LG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4-2 역전승을 더해 시범경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LG는 선발투수로 나온 아담 플럿코가 3이닝 동안 3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함덕주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진성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1번 지명타자 서건창이 5타수 2안타 1득점, 2번 우익수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3회 나왔다. 무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우익수 뜬공 때 상대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박동원이 홈까지 향했다. 이어 서건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성주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6회 추가점을 냈다. 1사 1, 2루에서 NC 투수 김진호가 2루로 견제 악송구를 범해 만든 1, 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기연이 3루수 땅볼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NC도 반격했다. 6회 오영수의 우전 2루타와 김한별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중열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뒷심은 LG가 더 강했다. 무사 1, 2루에서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송찬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리드를 5-2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김진성과 진해수, 이정용이 남은 이닝을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귀국한 LG 소속의 국가대표 6명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으로 곧장 합류할 계획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쉬라고 했는데 굳이 바로 오겠다고 하더라. 당장 경기 투입은 어렵고 이틀은 쉬게 할 생각이다. 담 증세가 있는 고우석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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