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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WBC 최초 비공인 퍼펙트게임…이스라엘 10-0 대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열린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전에서 8회말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열린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전에서 8회말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초의 비공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D조 이스라엘전에서 10-0 8회말 콜드게임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2승(1패)째다. 선발투수 호세 데 레온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했고, 뒤이어 나온 투수들도 역시 호투하면서 이스라엘 타선을 제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스라엘 타자들의 1루 출루를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8이닝 동안 안타는 물론 4사구조차 내주지 않았고, 실책 역시 없었다. 역대 WBC에서 마운드가 릴레이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WBC는 투수의 투구수가 제한돼있어 공식적인 9이닝 퍼펙트게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MLB닷컴은 “경기가 9회까지 열리지 않아 공식 팀 퍼펙트게임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적은 이날 푸에르토리코가 WBC 역사상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데 레온이었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면서 이스라엘 타선을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WBC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 사이 푸에르토리코 타선은 차근차근 점수를 뽑았다. 먼저 1회 2사 1,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스가 상대 선발투수 콜튼 고든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때려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3점을 낸 푸에르토리코는 5회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큼지막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8회 무사 1,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0-0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같은 날 D조 도미니카공화국은 니카라과를 6-1로 물리쳤다. D조 중간 순위는 2승의 베네수엘라가 단독선두다. 이어 푸에르토리코가 2승1패로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이스라엘이 1승1패로 공동 3위다. 최하위는 3전 전패를 당한 니카라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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