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백신 공급 입찰에 참여해 총 2억달러(약 261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를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1억 달러, 5가 혼합백신 ‘유펜타’(Eupenta·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를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억달러 규모로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약 8000만명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해 수주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 박희술 전무는 “UN기구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백신 및 개량형 혼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전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Euvax)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의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승인을 받았다. 약 30년간 전 세계에 영유아 필수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백신사업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LG화학은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백신, 개량형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를 적용한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