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생활 폐기물로 취급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했던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다.
14일 스타벅스코리아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커피찌꺼기에 대해 ‘순환자원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순환자원 인정’이란 자원순환기본법에 근거해 폐기물 중 환경적으로 유해하지 않고 거래가 가능한지 등 기준을 충족하면 폐기물 관리 규제 적용 대신 적극적인 재활용 촉진 대상이 되는 제도다.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은 건 이번이 커피 업계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이 인정을 위해 커피찌꺼기의 배출·운반·보관·처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그 결과 연간 약 3800t씩 3년간 약 1만1400t의 커피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 폐기물 수집과 운반을 위한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게 돼 퇴비 제작 등 재활용이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 퇴비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이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한 ‘라이스 칩’ ‘우리 미 카스텔라’ 등을 매장에서 판매해왔다. 커피찌꺼기가 첨가된 화분도 만들어왔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커피찌꺼기가 더 가치 있게 활용될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