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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물가지수 2.1%↑…유가·환율 상승에 넉달 만에 반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넉 달 만에 상승했다.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모습. 뉴스1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모습. 뉴스1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으로 1월(135.20)보다 2.1% 상승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 연이어 하락하다가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1월에 비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2.2%)과농림수산품(2.8%),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 등이 크게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론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이 많이 올랐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1270.74원)도 1월보다 1.9% 올랐다. 실제로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1월과 비교해 0.4%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5.17로, 1월(114.37)보다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도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2.0%), 석탄·석유제품(-4.6%) 등은 내렸으나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 금속제품(1.5%)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을 보면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은 내렸고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RV자동차(1.8%)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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