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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분석 중…안보 저해 용납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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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같은 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새벽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작은 사진은 발사 훈련에 동원된 북한 잠수함 ‘8·24영웅함’.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같은 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새벽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작은 사진은 발사 훈련에 동원된 북한 잠수함 ‘8·24영웅함’.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도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캘리포니아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2016년 SLCM을 처음 발사한 이후 이를 개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그들이 잠수함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우린 여전히 이를 연구 중이고, 북한 전력 측면에서 그 의미를 분석 중"이라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한반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있어 북한의 어떤 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단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예고 없는 순항미사일 시험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 행위의 또 다른 예로, 용납할 수 없는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날(13일) 밝혔다.

한편 전날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16~17일) 기간 중 북한이 SLCM 시험에 이어 대규모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13일(현지시간) 나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렌 김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공동 군사훈련 기간 대규모 도발에 나서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북한이 다양한 종류의 무기 시험을 통해 억지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각 발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오는 16~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대규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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