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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당정 하나돼 일하자”…김기현과 월 2회 회동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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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재원 최고위원,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태영호 최고위원, 김대기 비서실장, 이철규 사무총장, 김 대표,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재원 최고위원,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태영호 최고위원, 김대기 비서실장, 이철규 사무총장, 김 대표,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닷새 만에 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초청 만찬에서 “어려운 시기에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의 소통 강화 건의를 받고 김 대표와 월 2회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김병민 최고위원이 만찬 뒤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3·8 전당대회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서울대 법대 한 해 선배인 김 대표(78학번)는 90도 가까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특유의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 도중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100% 선거 방식으로 흥행 속에서 잘 치러졌다”며 경선 룰을 개정한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당 지도부와도 만찬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16~17일 방일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과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완수를 위해 여당 차원의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열린 만찬에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총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분야별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일 정상회담 후 일본과 추진할 부처별 프로젝트가 약 100가지 정도 리스트 업된 상태”라며 “그중 우선 협력사업이 30~40개 정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9일 고위 당정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그 내용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피고 기업의 미래청년기금(가칭) 출연 합의 보도와 관련,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며, 또 그런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일 미래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 “과거의 문은 그대로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만, 미래의 문도 열어두고 향후 한·일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방향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시점에서 과거의 문이 조금 더 커 보일 수 있지만, 한·일 관계를 강화해 나가면 언젠가는 미래의 문이 더 커질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양국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6~10일 조사에서 3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3주 연속 40%대(40.4%→40.4%→42.9%)에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에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7%포인트 상승한 58.9%였다. 리얼미터 측은 “한·일 강제동원 해법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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