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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ESG와 AI 적극 활용 … 투자자들의 길라잡이 역할 ‘톡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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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차별화된 전략으로 진화하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국투자증권은 AI 리서치 보고서 ‘에어’ 도입 , ESG 전담팀 운영, 비상장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등 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AI 리서치 보고서 ‘에어’ 도입 , ESG 전담팀 운영, 비상장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등 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리서치 조직이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와 AI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분석하는 한편 정보 접근성이 높지 않은 비상장 기업으로도 커버리지를 늘리는 등 변화를 통해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리서치 보고서에 AI를 활용하고 ESG 전담팀을 구성·운영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는 투자 갈라잡이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지난해 ESG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석연구원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연구원을 배치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ESG를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국투자증권 ESG 전담팀은 ESG 이슈만 집중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38건의 ESG 보고서를 냈다. 또 국내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점수 체계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점수 체계는 한국 ESG기준원이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 다른 기관에서 내놓은 평가 방식과는 달리 좀 더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지표들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이슈나 관련 지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ESG 분석의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다.

2020년부터 AI 리서치 보고서 ‘에어’ 활용  

인공지능 리서치 보고서 ‘에어’(위 사진)와 가상인간 ‘한지아’가 설명해주는 ‘쇼미더 리포트’.

인공지능 리서치 보고서 ‘에어’(위 사진)와 가상인간 ‘한지아’가 설명해주는 ‘쇼미더 리포트’.

한국투자증권은 일찍부터 리서치 보고서에 AI를 활용해왔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인공지능 리서치 보고서 ‘에어(AIR: AI Research)’가 대표적이다. 에어는 자체 계량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뉴스 엔진을 활용해 매일 아침 쏟아지는 3만여 건의 뉴스 콘텐트를 분석하고 그중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경제 뉴스와 기업 정보를 간추려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AIR는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국내 주식 7613개, 미국 주식 5626개 종목 코멘트를 내놨다. 중복을 제외한 국내 기업만 따져도 1689개 종목이다. 전체 국내 증시 상장기업의 72%를 다룬 셈이다. 특히 투자정보를 찾아보기 어려운 중소형 주식을 폭넓게 커버했다. AIR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다룬 1173개 국내 주식 가운데 85.1%는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기업이다. 또 국내 증권사가 한 번도 리포트를 발간하지 않은 기업이 523개로, 발간 종목의 44.6%에 달했다.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소형주까지 적시에 분석하며 정보 부재 해소에 기여해온 것이다. 한국투자자증권은 에어의 분석 범위를 해외 주식과 해외 ETF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인간을 활용한 리서치 보고서 콘텐트를 선보였다. ‘쇼미더 리포트’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가상인간 ‘한지아’가 시의성 있는 리서치 보고서를 선별해 3~4분 길이의 영상으로 요약해 설명해준다.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게 시장 전망과 투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읽거나 듣는 보고서 형태를 벗어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숏폼 콘텐트 방식을 채용했다.

한지아는 한국투자증권과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상 캐릭터다. 외모는 올해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얼굴을 학습해 구성했다. 한지아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입사원으로서 리서치 콘텐트는 물론 회사 홍보와 상품 설명, 사내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비상장기업 보고서 34건 발간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 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올바른 투자를 돕기 위해 비상장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당근마켓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 2월부터는 ‘V시리즈’라고 이름 붙인 정기 보고서를 통해 두나무·직방·케이뱅크·카사 등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V시리즈는 기존에 각 산업을 담당하던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섹터 내 유망 비상장 기업을 각각 발굴·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을 전담하는 애널리스트를 따로 두지 않은 이유는 비상장기업이 제로 베이스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기존 산업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만드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유행에 따라 비상장 기업 보고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최근 흐름과 여러 상관관계를 고려한 깊이 있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취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비상장 기업을 다룬 V시리즈 보고서를 총 34건 발간했다. 유종우 리서치본부장은 “V시리즈 발간을 통해 고객들의 비상장 주식 투자를 돕는 동시에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산업 이해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권사의 비상장 기업 직접 투자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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