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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끝나자…SM 주가는 급락, 카카오·하이브는 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종목명 에스엠)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일단락되자 SM 주가는 급락하고, 재무적 부담을 던 하이브와 SM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카카오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SM은 전 거래일 대비 23.48% 떨어진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13만원에 공개매수를 시작했던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15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SM 인수전이 종결된 영향이다.

카카오는 예정대로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35%를 공개매수한다. 하지만 추가 주가 상승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카카오가 15만원에 모든 주식을 공개매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공개매수 마감날까지 주가가 14만원까지 다시 오를 수도 있다”며 “다만 SM의 경우 소액주주 비율이 60%가 넘어 변동성이 큰 데다, 공개매수에 많이 응할 경우 일부만 팔릴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대상이 전체 지분의 최대 35%에 불과한 것이 변수란 의미다. 하이브와 카카오 등의 지분을 제외한 유통 주식은 전체 지분의 70%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는 공개매수에 청약 물량이 대거 몰리면 안분 비례해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예컨대 공개매수 경쟁률이 2:1로 나온다면, 10주를 공개매수 신청하면 5주만 매수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카카오와 하이브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1% 오른 18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가 공개매수 가격에 나설 경우 져야 할 재무적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4.65%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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