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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 뚫어라, 세대·개인 콕 집은 마케팅 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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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백화점 목동점 별관 1층 더 로비 와인웍스 매장. [사진 각 업체]

현대백화점 목동점 별관 1층 더 로비 와인웍스 매장. [사진 각 업체]

경기 침체로 소비가 둔화하면서 유통 기업들이 소비 진작을 위해 각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세대별 큐레이션(수집·선별) 전략이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3일 현대백화점은 서울 목동점에 20·30세대 전문관을 열었다.

앞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 차 만에 연 매출 1조원(977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낸 배경엔 ‘MZ세대 큐레이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엔 세분화 전략을 더 발전시켜 층별로 전문관 콘셉트를 적용했다. MZ세대로부터 높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와 ‘힙’한 맛집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견고한 명품 고객을 겨냥한 시도도 이어진다. 롯데온의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는 고객 맞춤 자동화 개인 추천과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롯데온 명품 매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지난달엔 전년 대비 매출이 2.5배 이상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서비스 덕분이란 분석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뷰티 전문관을 열었고, 11번가도 이달 별도의 명품 전문관 ‘우아럭스’를 오픈했다.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24 매장에서 2+1 행사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 각 업체]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24 매장에서 2+1 행사 상품을 살펴보는 고객. [사진 각 업체]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연어 마케팅’도 활발하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고객들의 호응이 좋은 2+1 상품을 내놓고, 이때 모바일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는 고객에게 추가 금액권을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해 매장을 또다시 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CU도 택배 2+1 행사를 하면서 CU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예약 후 점포 접수 완료를 2건 하면 중량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무료 쿠폰 1장을 자동으로 발급해준다.

판매 상품보다 더 매력적인 경품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 마케팅’도 이어진다. 이마트24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16일까지 초콜릿·사탕·젤리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80만원 상당의 주얼리,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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