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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직 400명 공채에, 10만명 넘게 몰린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정년까지 억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커 ‘킹산직(킹+생산직)’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채용 서류 접수가 12일 마감됐다.

10년 만에 실시하는 현대차의 이번 생산직 채용은 공고 첫날부터 수만 명이 한꺼번에 채용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사무직을 포함한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었다. 만 60세 정년 보장에 정년 후에도 1년 더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다. 현대차 구매 시 평생 할인(재직 시 최고 30%, 퇴직 후 25%) 혜택이 주어지고, 밤샘 근무가 없는 주야 2교대 근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 과정에서 기술직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 힘을 모아 출시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완성해내는 최종 관문’이라고 정의했다. 서류 제출 때는 ▶자신이 모빌리티 기술 인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 등을 700자 내외로 기술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문항이 눈에 띄었다.

취업 시장에서는 이번 현대차 공채에 지원자가 10만 명 이상 몰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18만627명이 최종 지원했다’ ‘서류 검토 인원 32명(외주업체 포함) 투입된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채용 경쟁률은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며 확인해 주지 않았다.

실제로 18만 명 이상이 지원했다면 이번 채용에 합격하려면 약 45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전형과 인·적성 검사, 신체검사 등 과정을 거쳐 7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장 배치 시기는 9~10월로 예상된다. 올해 400명에 이어 내년에도 300명의 생산직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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