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휩싸인 사이비 종교 JMS 신도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보이그룹 DKZ 멤버 경윤이 “탈교한다”고 밝혔다.
경윤은 1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모태신앙으로 부지불식간에 JMS 신도가 됐음을 밝히고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은 20년 이상 JMS에 다녔고, 나 역시 모태신앙이었다”며 “최근 ‘나는 신이다’를 보고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봤다, 미친X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기 전, 2~3시간 (배경 설명을) 깔아 놓는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믿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세뇌당한 것은 맞다”고 자책했다.
경윤은어린 시절 병에 걸렸다 낫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JMS에 빠져든 것 같다는 설명도 했다. 그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뇌에 물이 찼는데, 그때 JMS 목사들이 와서 기도하고 갔다”며 “그리고 3일 뒤 검사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타이밍이 그랬던 것뿐인데 어머니는 그날 이후 간증이 진짜라며 믿은 것 같다”고 했다.
경윤은 아이돌 활동을 하며 포교를 한 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시작되자 겁이 났다, 눈과 귀를 막았지만 피해자의 아픔을 보는데 미안했다”며 “어쩌면 나도, (더 유명해지면) 그들의 포교 도구로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끔찍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탈교한다”고 밝혔다.
경윤의 부모는 “아들이 울면서 전화했고 ‘우리가 속았다’고 하더라, 혼란스럽지만 그 어떤 종교도 아들을 우선하지 않는다”며 “탈교가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윤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JMS 관련 업체에 들어가 있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경윤의 소속사는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 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경윤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제가)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 기도를 받아 멤버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