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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령탑으로서 첫승…염경엽 감독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중앙일보

입력

LG 염경엽 감독. 사진 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 사진 LG 트윈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염경엽 감독이 비공식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2로 이겼다. 경기 중반까지 0-2로 밀렸지만, 8회초 2점을 만회한 뒤 9회 추가로 2점을 내 역전승을 챙겼다.

LG는 선발투수로 나온 이민호가 2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임찬규를 시작으로 최성훈, 백승현, 윤호솔, 성동현, 유영찬, 이우찬이 무실점 호투해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1루수로 나온 송찬의가 4타수 2안타,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호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NC가 주도했다. 2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민호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NC는 곧바로 추가점도 냈다. 3회 선두타자 박민우의 좌전안타와 박세혁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손아섭이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LG가 우위를 점했다. 0-2로 뒤진 8회 올라온 NC 임정호를 상대로 안타와 몸 맞는 볼, 폭투를 연달아 얻어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1사 2, 3루에서 손호영이 류진욱으로부터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빼앗아 4-2로 이겼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SK 와이번스 단장을 지낸 염 감독으로선 뜻깊은 승리였다. LG 사령탑으로서 맛본 비공식 마수걸이 승리였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백승현과 유영찬이 위기에서 좋은 피칭으로 이닝을 막아줬다. 이러한 성공 체험이 둘에게 자신감을 주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선 홍창기와 손호영이 좋은 타이밍을 보여줬다.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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