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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1부 진출 강한 의지 "일정 겹치면 스폰서 대회 불참도 고려"

중앙일보

입력

유현주. 사진 와우매니지먼트 그룹.

유현주. 사진 와우매니지먼트 그룹.

두산 건설이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에서 골프단 창단식을 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유현주, 박결, 유효주, 임희정과 국가대표 김민솔 등 5명이다.

선수 소개 순서는 나이순이었다. 유현주는 인기가 아주 많지만 프로 4명 중 유일하게 1부 투어 출전권이 없어 약간 애매했다.

아마추어 유망주인 김민솔은 “여기 나온 선배 중에서 롤 모델이 누구냐"는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김민솔은 “모든 선배를 다 존경하지만 꼽으라면 임희정이다. 진지하게 경기하는 모습에 포스가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KLPGA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최고 선수다.

그러나 유현주는 당당했고 1부 투어 진출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유현주는 “올해 목표는 1부 투어 출전권 획득은 물론, 활동을 하면서 1부투어에서 잘 할 수 있는 기본기를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유현주는 방송 활동 등과 선수 생활 병행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올해 방송은 하나뿐이다. 투어에 지장 주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부지런한 편이어서 일찍 일어나고 운동도 열심히 해 체력문제도 없다. 방송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한 번 찍어서 두 번 내보내 촬영일이 많지 않고 나한테 맞는 시간을 빼주기 때문에 일정 관리도 가능하다. 요즘엔 배구 김연경 등 선수들이 방송을 많이 겸한다. 가능하니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현주는 두산건설이 여는 8월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드림투어와 겹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드림투어와 겹치면 스폰스 주최 대회도 안 나가겠다는 뉘앙스였다. 드림투어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1부 투어 출전권을 따겠다는 의지다.

유현주는 “스폰서 대회 참가는 상황을 봐야 하는데 가능한 2부 투어 모든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 1부 투어는 4개 대회 참가할 수 있는데 가능한 2부 투어가 없는 때 나가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굳이 안 해도 되는데 드림투어에 열심히 나가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선수가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유현주는 또 “팬미팅을 해본적이 없다. 부담스럽기도 해서 피했는데 우승하면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겠다. 내가 다 내겠다”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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