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마진’ 중시하는 고수…그런 클라먼이 기술주 샀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14

1달러짜리를 50센트에 산다.

‘제2의 버핏’으로 불리는 가치투자의 대표주자인 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 최고경영자(CEO)의 투자전략인 ‘안전 마진’을 한 줄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진짜 가치(1달러)보다 싸게 사서 안전판을 확보한다는 건데요. 상방은 열려 있고 하방은 어느 정도 닫혀 있는 주식만 고른다는 가치투자 방식입니다.

그런 클라먼의 바우포스트가 지난해 4분기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기술주를 사들였습니다. 귀가 솔깃한 소식이죠. 알파벳은 지난 2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주식이기도 하니까요(무려 1억3500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클라먼은 왜 알파벳(구글)을 샀을까요? 이 질문의 답을 이번 기사에서 탐구하고자 합니다.

투자자들이 지금 클라먼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목을 사도 ‘파란불’이 될 가능성이 큰 시기죠. 가치투자 대가의 조언을 들을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클라먼은 자신의 저서 『안전 마진』에서 “가치투자는 하락장에서 빛난다. 시장의 하락이야말로 투자 철학에 대한 진정한 시험무대다”고 말했죠.

은둔형 고수인 만큼 클라먼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치투자자인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의 도움을 받아 클라먼의 투자 철학과 지난해 4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VIP자산운용은 『안전 마진』을 번역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알린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