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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로페테기 황태자' 황희찬, 부상 털고 득점포 '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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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희찬. AFP=연합뉴스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희찬. AFP=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 팀이 0-1로 뒤진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투입 1분 만인 후반 25분 골대 앞에서 뉴캐슬 키어런 트리피어가 걷어내려다 빗맞힌 공을 가로채 침착하게 골문을 밀어 넣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올 시즌 18번째 리그 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넣었다. 그는 개막전에서 도움을 올렸지만, 리그에서는 골은 없었다. 지난해 2월 25일 아스널과 원정경기 이후 381일 만에 터진 리그 골이다. 이로써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2골을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5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서 6.78의 평점을 매겼다. 출전한 16명의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황희찬의 활약에도 울버햄프턴은 1-2로 졌다. 울버햄프턴(7승 6무·승점 27)은 시즌 14패째를 거두며 13위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이날 득점으로 뜻하지 않은 부상과 힘겨운 재활에 따른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2021년 12월 햄스트링을 다쳐 약 두 달간 결장한 황희찬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 초반 결장했다. 지난달 리버풀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을 때는 빠른 회복을 위해 아예 귀국해 치료를 하기도 했다.

부상을 털어낸 황희찬은 남은 시즌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훌렌 로페테기(57)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시즌 초중반만 해도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중용되지 못했다. 올 시즌 2라운드 이후 로페테기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45분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브루누 라즈 전 감독을 이어 로페테기 감독이 지난해 11월 초 팀에 부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황희찬은 새 감독 체제 첫 경기부터 선발로 복귀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19위였던 팀 성적도 한 계단씩 올라섰다.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이 여러 팀으로 러브콜을 받자, 직접 연락해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 황희찬도 로페테기 감독을 믿고 울버햄프턴 잔류를 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이 즉각적인 임펙트를 보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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