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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KLPGA 회장, AGLF 수장직 내려놓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이보미와 김정태 AGLF 회장, 유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조직위원회.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에서 이보미와 김정태 AGLF 회장, 유소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조직위원회.

그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회장을 겸직으로 두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AGLF 수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 회장은 13일 AGLF 사무국을 통해 “지난 2020년 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AGLF을 창립했으나, 현재 KLPGA의 업무를 포함해 양쪽으로 일을 챙기기에는 체력적인 한계가 있고, 또한 일신상의 사유가 있어 AGLF 회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20년 1월 AGLF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지난해 8월 재신임을 받아 현재 3년 임기를 수행 중인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는 김 회장이 2021년 3월 제14대 KLPGA 회장으로 취임하면서였다. 아시아 무대에서 이해가 충돌하는 KLPGA와 AGLF의 수장을 겸하면서 비판이 뒤따랐다. KLPGA 회장으로 있으면서 시장이 겹치는 AGLF를 이끄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논리였다.

이러한 목소리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GLF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개최 문제로 더욱 커졌다. 대회 기간이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겹쳤는데, 김 회장은 이때 자카르타에서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을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회장이 물러난 AGLF는 당분간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12월 자카르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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