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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李 전 비서실장 사망에 "유족에 위로…세심한 주의 기울여 달라"

중앙일보

입력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7일 부산고검·지검 본청을 방문해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인사한 뒤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7일 부산고검·지검 본청을 방문해 마중 나온 직원들과 인사한 뒤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64)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부장 회의를 소집해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를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매달고 사는 심정"이라며 "앞으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법률에 맞고, 세상의 이치에 맞고, 사람 사는 인정에 맞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역임 시절 행정기획국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민원 해결'을 대가로 네이버로부터 성남FC 후원금 40억원을 받는 데 관여한 의혹 등으로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전씨의 사망일 다음날인 지난 1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제80차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검찰의 압박수사 탓"이라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일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하는 것 아니냐"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검찰은 즉시 공식 입장을 내고 추가 출석을 요구하거나 그 지인에게 출석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당시 조사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편안한 대화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수사 전반적으로도 강압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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