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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뚫은 KAL기 실탄, 3발이었다...1발 행방 묘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1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그는 실탄이 발견된 직후인 12일에도 인천공항을 찾아 보안 체계를 점검했다. 공항사진기자단

지난1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그는 실탄이 발견된 직후인 12일에도 인천공항을 찾아 보안 체계를 점검했다. 공항사진기자단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KE621편  안팎에서 발견된 실탄은 알려진 대로 2발이 아니라. 1발이 더 발견돼 총 3발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더욱이 이 실탄들은 환승 승객의 가방 속에 들어있었으나 공항의 수하물 검색대에서 적발되지 못하고 기내에 반입된 것으로 드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항 당국의 보안 시스템에 결함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발 발견으로 알려졌으나 1발 더 확인돼 #수하물 엑스레이 재검색, 3발 든 가방 발견 #제3국서 입국한 환승객 가방으로 전해져 #2발만 기내서 발견, 남은 1발 행방 묘연, #수하물 검색 소홀..공항 보안 허점 노출 #보고단계에서 사실관계 축소됐을 우려도 #15일 유튜브'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예정 #

소식통들은 "문제의 항공기 탑승 승객들의 수하물 엑스레이 검색 영상을 재검색한 결과 한 환승 승객의 가방 안에서 실탄 3발이 들어있는 게 발견됐다"며 "그중 2발은 기내에서 발견돼 신고됐지만, 나머지 1발은 행방이 묘연해 수사 당국이 추적 중"이라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전했다. 실탄 발견 직후 해당 항공기에 폭발물처리반(EOD) 대원들이 투입해 정밀수색을 했으나 추가 실탄은 발견하지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환승 승객은 제3국발 항공기로 입국한 뒤 KE621편으로 마닐라로 떠나려던 인물로 알려졌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등 보안 당국은 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소식통은 "수하물 검색 단계에서 실탄이 3발이나 든 가방이 적발되지 못하고 기내에 반입됐다면 1차적 검색 책임이 있는 인천공항공사 측이 수하물 엑스레이 검색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 등 공항 당국의 보안 실패일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항공사-공항공사-보안당국으로 이어지는 보고 단계에서 사실 관계가 축소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고 체계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공항 보안 검색 현장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실탄을 쓰레기로 착각하고 방치해 신고가 늦어진 점을 지적하며 "어떻게 기내까지 (실탄이) 들어갔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단호히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전 노선의 보안 수준을 보안전문 업체가 객실을 점검하는 미주 노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실탄은 9mm 권총용 실탄으로10일 오전 7시 45분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T2)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21편에서 승객들에 의해 2발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탄이 발견된 좌석간의 거리는 얼마 차이가 나이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15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상세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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