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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론된 유서에…박성준 "한 단어로 고인 말 해석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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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연합뉴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경지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 당내 분열 조짐이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당당히 맞서야 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의원으로서 자세”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민주당이 선 단결과 통합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정의 실정, 잘못된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맞서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바라는 게 뭐가 있겠는가. 가장 강력한 적은 이재명 대표”라며 “역대 대선이 끝난 이후 패배한 야당은 존재 자체가 없었고 분열의 양상이 지속됐다. 윤석열 정권의 공격을 이 대표가 맞서야만 넘어갈 수 있다. (이 대표가 아니었다면) 당내 분열이 어마어마하게 심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전씨와 관련해 “검찰의 무리한, 압박 수사의 과정에 이런 비참한 일들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씨가 남긴 유서에서 이 대표가 언급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일부 유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유족들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안다. 텍스트를 보지 말고 콘텍스트(context)를 봐야 한다”며 “전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 단어를 가지고 고인의 말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대변인은 지난 11일 당 의원들이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 집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 “제3자 변제안에 국민이 있는가. 일본 당사자가 있는가. 오히려 당사자가 가해자인 것처럼 우리가 변제를 해주는 안이 있다”며 “일본은 국익을 통해 외교를 했지만 우리는 국익을 얻은 게 있는가. 자존심을 얻은 게 있는가. 왜 이런 외교를 하는지 도대체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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