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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공장 소방대응 '최고' 3단계…韓총리 "인력 총동원해 추가 피해 방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로 소방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전날(12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대전시장에게 이렇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행안부 장관은 화재 발생 지역 인근 고속도로와 KTX 운행 등 필요시 교통을 통제해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장은 현장에서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

전날 오후 10시9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10시34분쯤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어 13일 오전 2시10분쯤에는 주변 지역의 인력과 장비까지 총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7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가류공정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은 양쪽으로 퍼져나가 2공장의 물류동·원료공장으로까지 확대됐다.

현재(이날 오전 5시20분 기준)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지원 요청한 상태다.

13일 오전 4시 40분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이 2차 브리핑을 하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4시 40분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이 2차 브리핑을 하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공장의 불이 남쪽의 1공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2공장의 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무인파괴 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동원해 두 공장 연결통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경상 11명이다. 이 중 1명은 소방대원으로 발목 부상을 당했고 10명은 단순 연기 흡입자로 파악됐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타이어 등이 타는 냄새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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