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당 이젠 원내대표 경쟁…수도권 4선 김학용, PK 3선 박대출 유력 후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신임 대표와 내년 총선까지 여당을 이끌 ‘투톱’인 원내 사령탑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당에선 4선의 김학용(62·경기도 안성) 의원, 3선의 박대출(62·경남 진주갑)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 8일 임기가 끝난다.

두 사람은 이미 물밑에서 의원들과 접촉하며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뒤 동료 의원들이 저녁 자리에 많이 모이자 찾아가 적극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아들 결혼식에서 혼주와 함께 하객으로 참석한 의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했다.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과 4선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울산 출신인 만큼 김학용 의원은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출신인 점이 장점이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해 대선 유세본부장을 맡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친밀도가 높다.

여권에선 4선인 권영세(서울 용산) 통일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자 대선 선거대책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핵심 측근이어서다. 다만 권 장관은 주변에 “원내대표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김기현 대표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가운데 사무총장에는 이철규 의원,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엔 각각 박성민·배현진 의원이 유력하다. 모두 친윤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