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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9만명이 ‘비대면 진료’…약 복용 더 잘 지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전화 처방·상담 등 비대면 진료가 환자의 처방지속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지속성은 처방일수율(관련 약제를 투여받은 총기간),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처방일수율이 80~110%인 환자 비율)로 평가하는데, 처방일수율은 높을수록 약을 잘 먹는다는,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은 높을수록 입원 위험과 의료비용을 줄였다는 뜻이다. 이에 정부는 한시적인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2020년의 고혈압, 당뇨병 환자 중 비대면 진료 이용 환자군과 비대면 진료 허용 이전 환자군 사이 처방지속성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며, 비대면 진료 후 처방일수율은 고혈압 환자 3.0%, 당뇨병 환자 3.4%, 적정 처방지속군 비율은 고혈압 3.1%, 당뇨병 1.7% 각각 증가했다.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가 건강 증진에 일정 부분 기여한 점을 확인했다”며 “의료법 개정을 통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심각’ 단계 이상 위기 경보가 발령된 동안 허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2020년 2월 24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2만5967개 의료기관에서 1379만명을 대상으로 3661만건(코로나19 관련 2925만건 포함)의 비대면 진료가 실시됐다. 의원급이 93.6%(전체 진료 건수의 86.2%)로 상급병원 쏠림 현상은 없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보고된 관련 안전사고는 5건으로 처방 과정의 누락·실수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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