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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한파특보’…오늘 서울 체감기온 영하 7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봄비에 이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3일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7도로 예보됐다. 이번 ‘깜짝 추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한파 특보는 대체로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겨울철에 발표되지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초봄에 발령되는 경우도 있다. 특보 발표 기준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6.3도로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지만, 13일 아침에는 -3도로 10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7도를 기록해 매우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박종권 기상청 예보관은 “이번 추위의 절정은 내일 아침 출근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패딩 등 겨울옷을 다시 입어야 한다”며 “최근에 따뜻했던 것을 생각하고 외출하면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하권의 추위는 13일 낮부터 풀리기 시작하겠고, 14일 이후로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지방에는 이날 반가운 봄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는 도움이 됐다. ‘산불 2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큰불이 난 경남 하동군에서는 이날 정오쯤 진화가 완료됐다. 전날인 11일 오후 1시 19분에 발생해 20시간 넘게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던 산불은 진압 노력과 함께 봄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혔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도 이날 해제됐다. 다만, 비의 양이 많지 않아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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