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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4월 서울서 첫 패션쇼, 5월엔 구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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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8면

피에트로 베카리

피에트로 베카리

최근 명품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4월 29일 서울에서 첫 패션쇼를 열 계획이다. 지난 10일 미국 패션매체 WWD는 “루이비통이 5월 24일 이탈리아 지중해의 섬 이졸라 벨라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며 “이에 앞서 4월 말 잠시 서울에 정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루이비통 코리아 측은 “‘2023 프리-폴(pre-fall) 패션쇼’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프리-폴 컬렉션은 브랜드의 정규 컬렉션인 가을·겨울(FW) 컬렉션보다 먼저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루이비통 프리-폴 컬렉션은 이전에 패션쇼 형태로 공개된 적은 없다. 이번 서울쇼가 성사될 경우 브랜드 최초의 프리-폴 컬렉션 쇼가 될 전망이다.

이번 패션쇼는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여는 패션쇼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이뤄졌던 루이비통의 ‘2020 크루즈 스핀-오프 쇼’는 같은 해 5월 뉴욕에서 선보였던 크루즈 쇼를 재현한 로컬 쇼였다.

루이비통이 전격 서울행을 결정한 배경에 지난 1월 합류한 피에트로 베카리(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영향이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피에트로 베카리는 직전 디올 회장으로, 지난해 5월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디올 패션쇼 참석차 방한한 적이 있다.

지난해 개최 직전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던 구찌 패션쇼도 5월 16일 개최될 예정이다.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취소됐던 경복궁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패션쇼는 ‘2024 구찌 크루즈 패션쇼’로, 통상 매년 5월경 전 세계를 돌면서 개최된다.

구찌 측은 “한국이 역동적 유산, 문화, 창의성으로 전 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의 한국행이 결정되면서 글로벌 명품시장 내 한국의 입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1억6500만 달러(약 18조7400억원)로 세계 7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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