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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번만 온천수 교체' 논란…日여관 전 사장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지난달 28일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지난달 28일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유명 온천 여관의 전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NHK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전 사장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인 '다이마루 별장' 운영 회사의 야마다 모코토(70) 전 사장은 이날 오전 7시쯤 시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길거리에 주차된 야마다 전 사장의 차 안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다.

경찰은 공중욕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수색을 당한 야마다 전 사장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다 전 사장은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달 2일 사임한 후 지역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후쿠오카현 조례에는 탕의 온천수를 매주 한 차례 이상 갈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 여관은 수년간 일본의 명절인 신정과 '오봉'에만 물을 교체했다. 또 소독용 염소를 제때 넣지 않아 온천수에서 기준치의 370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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