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러시아 제재 역설…‘달러 제왕’ 지위 흠집내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13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 명령을 내린 지 1년이 넘었다. 전선에서는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푸틴이 예상한 ‘몇 주 내 작전 종료’와 너무나 딴판이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랑한 ‘용맹스러운 저항’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

우크라이나 전쟁엔 또 다른 전선이 있다. 경제 전선이다. 여기서 공격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은 러시아를 겨냥해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제재를 가했다.

바로 삼중 봉쇄다. ▶푸틴과 그의 부하들의 재산 동결 ▶러 외환보유액 동결과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러시아 배제 ▶에너지 등 실물교역 제한 등이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정면 대결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정면 대결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삼중 봉쇄 가운데 압권은 외환보유액 동결이다. 러시아는 2022년 3월 기준 외환보유액 6400억 달러(약 845조원) 가운데 작게는 50%인 3200억 달러, 많게는 70%인 4500억 달러 정도가 동결됐다. 러시아는 외환보유액 가운데 80% 정도를 유럽 시중은행 등에 예치해 놓고 있다가 미국 등 서방에 압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