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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홈런… 1번 낙점 박건우가 두 번 말했다 "무조건 이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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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박건우. 연합뉴스

10일 일본전에서 홈런을 친 박건우. 연합뉴스

WBC 체코전 1번 타자로 나서는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한다. 2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체코를 이겨야만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이 체코를 꺾고, 체코가 13일 호주를 이기면 세 팀이 2승 2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이닝당 실점이 적은 팀이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B조 5개 팀 중 타율 최하위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타순 조정을 했다. 두 경기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한 박건우가 1번으로 올라갔다. 지난 일본과의 경기에선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는 등 대표팀 내 OPS(장타율+출루율) 2위(1.089)를 기록중이다. 대신 8타수 1안타에 그친 토미 현수 에드먼이 9번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타순은 조금씩만 이동했다.

중책을 맡은 박건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타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첫 번째 타석에 나가는 것 뿐이다. 1번 타자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1번을 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1번타자들과 달리 초구, 2구부터 공격적으로 노렸다. 이번 경기 역시 같은 각오다. 박건우는 "내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공도 많이 안 보는 편이다. 평소대로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일 이마나가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박건우. 연합뉴스

10일 이마나가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박건우. 연합뉴스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고 공동취재구역에서도 말을 아꼈다. 이날 경기 전 연습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건우는 "선수들끼리 따로 할 말이 많지 않았다. 주장 (김)현수 형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아팠다. 누가 못해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졌다. 나 때문에 졌다고 다들 미안하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다. 오늘 이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당초 백업 외야수로 활용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가진 연습경기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고, 호주전에서부터 선발로 나섰다. 박건우는 "처음엔 뒤에 (교체로)준비하라고 해서 포커스를 두고 연습했다. 아무래도 타격 훈련량이 적을 거 같아 (대표팀 소집 전) 팀 훈련에서 아침과 야간 훈련을 많이 했더니 자신감도 생기고, 몸도 빨리 올라왔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체코전과 중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건우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거다. 선수 한 명 모두 최선을 다할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이기겠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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