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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철벽수비→통증 교체...나폴리 우승확률 99%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사진 나폴리 SNS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사진 나폴리 SNS

‘철기둥’ 김민재(27)가 철벽수비를 펼치다가 종아리쪽에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됐다.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에서 아탈란타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4일 라치오에 일격을 당했던 나폴리는 강팀 답게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이날 22승째(2무2패, 승점68)를 거뒀다. 전날 스페치아에 1-2로 덜미를 잡힌 2위 인터밀란(16승2무8패·승점50)과의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렸다.

리그 12경기만 남겨둔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7년과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미국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나폴리의 우승 확률을 99%로 전망했다. 인터 밀란은 1%에 불과하다.

김민재는 이날 변함없이 중앙수비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29분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종아리 쪽을 매만졌다. 앞서 김민재가 아탈란타의 두반 사파타를 쫓아가 몸을 날리는 태클로 공을 걷어냈는데, 그 과정에서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를 무리 시키지 않고 주앙 헤주스로 바꿨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김민재가 스스로 그라운드를 걸어서 빠져나왔다는 점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안아줬다. 경기 후 김민재는 그라운드에 들어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 진단은 필요해 보인다. 나폴리는 16일 프랑크푸르트(독일)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뒀다.

원더골을 뽑아낸 나폴리 크바라츠헬리아. AP=연합뉴스

원더골을 뽑아낸 나폴리 크바라츠헬리아. AP=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날 76분 동안 별명 ’철기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킥오프 2분 만에 상대를 따라가며 드리블을 저지했다. 전반 10분 뒤에서 달려들어 공을 뺏었다. 전반 40분에는 상대 역습 패스를 알아채고 차단했다.

나폴리 공격에서는 전반 2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 후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분 빅터 오시멘의 정확한 오버헤드킥이 상대 골키퍼에 잡혔다.

마침내 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시멘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발로 공을 한 번, 두 번, 세 번 접더니 상대 4명를 근처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을 연상 시키는 현란한 플레이였다.

나폴리 라흐마니가 헤딩 추가골을 뽑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나폴리 라흐마니가 헤딩 추가골을 뽑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세리에A 이달의 선수를 2회 수상(작년 8월, 올해 2월)한 크바라츠헬리아는 물오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2분에 나폴리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라흐마니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성공률 98%(43회 중 42회 성공), 클리어링 5회, 볼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이끄는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25경기 16실점)을 이어갔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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