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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씨, 인품 훌륭한 공무원…이재명 도의적 책임져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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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형수 이재명 전 비서실장의 명복을 빌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겠으나,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10년 넘게 (이 대표를 위해) 일했던 사람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전씨에 대해 “성남에서 오래 알던 이들은 ‘인품이 훌륭했던 진짜 공무원’으로 기억한다”며 “직접 알지 못했지만, 미담으로 회고하는 많은 분의 말씀을 전해 듣고 저 역시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모두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버지이고 남편이며 동료였던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들이)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겠느냐”고 물었다. 또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며 “삼가 두 손 모아, 전형수 전 비서실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14년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었던 전씨가 성남시와 네이버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이후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과 연관됐다고도 봤다. 전씨는 유서를 통해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정치를 그만하시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전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전씨 사망)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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