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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키 크고 통통한 여자 선호"…김성경도 JMS 전도 당할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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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JMS에 전도될 뻔했다는 사연. TV조선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JMS에 전도될 뻔했다는 사연. TV조선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행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씨로부터 성학대,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는 “실제 수위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 저희 팀도 촬영을 한 번 갔다 오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지난 3일 공개 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 1위에 오르며 반향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에 있는 JMS 연관 교회, 업체 주소가 공개됐다.

아이돌그룹 DKZ 멤버 경윤(23)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역시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그의 가족이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이돌그룹 DKZ 멤버 경윤(23)의 부모님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DKZ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아이돌그룹 DKZ 멤버 경윤(23)의 부모님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DKZ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이에 대해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윤은 부모님이 다니는 해당 교회가 정상적인 교회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가 JMS 소유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윤의 부모가 간부급이란 추정까지 올리는 등 파장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과거 JMS에 전도될 뻔 했다는 연예인들의 경험담도 관심을 모았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은 지난 2014년 방송된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해 “대학 시절 선배가 나를 전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그 선배가 ‘성경은 은유와 비유로 이루어진 거다. 지금도 기적은 일어나고 있다. 성경 속 기적을 행하는 분이 목사님’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김성경은 "선배의 말과 행동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교회에 가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 선배가 전도하려던 곳은 JMS였다"고도 했다.

방송에서는 정씨의 설교 모습을 내보내면서 ‘정명석이 선호한 여신도는 키 크고 통통한 여자’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를 본 패널들은 김성경을 지목하며 그가 해당 여성상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도형 교수 부친이 JMS 신도들에게 폭행 테러를 당한 당시 모습. 넷플릭스

김도형 교수 부친이 JMS 신도들에게 폭행 테러를 당한 당시 모습. 넷플릭스

반(反)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의 부친이 폭행당한 사건도 주목 받았다.

김 교수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부상당한 부친이 수술을 받기로 했던 성형외과 의사도 JMS 신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경기도 용인에서 (JMS 신도들에게)테러를 당하셔서 119구급차를 타고 분당서울대학병원의 응급실로 가셨다. 얼굴 뼈가 함몰이 되니까 성형외과로 입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저녁에 성형외과 주치의가 오더니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수술 가능하다. 내일 수술하시죠(라고 해서) 내일 수술하는 거로 알고 있겠다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바로 그날 저녁에 그 성형외과 의사가 JMS 신도라는 걸 저희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러고 나서 보니까 경찰의 진단서를 그 의사가 제출한 진단서가 전치 4주였다”고도 증언했다. 신도였던 의사가 고의로 부친 중상 정도를 축소한 진단서를 쓴 것으로 의심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간) 형이 아버지 얼굴을 감쌌더니 물컹하더란다. 수건(붕대)을 들어 봤더니 얼굴 자체에 야구공만 한 구멍이 나 있었다고 한다. 저도 (나중에) 봤다. 왼쪽 얼굴을 지나는 모든 핏줄이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때 아버지가 ‘내가 안 당했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당했을 것 아니냐. 차라리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교수는 “현직 검사도 신도니까 사람 뒷조사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며 “경찰이 압수한 테러범의 수첩을 보면 저희 가족들의 주소,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가 다 기재돼 있었다. 심지어 부모님 집에 도청장치도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JMS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계속 성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고소에만 기반해서 한정된 범죄만 수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이 정도 나라 망신 됐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나서서 이 집단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인지수사 강제수사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한편 정명석 씨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도피중이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국내 송환된 뒤인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성폭행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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