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책꽂이]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 外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830호 20면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

모든 사회의 기초는 보수다 (다니엘 마호니 지음, 조평세 옮김, 기파랑)=피지배자의 동의(consent)는 민주적 자유의 기본 원리. 하지만 ‘제약 없는 선택’이 판단과 행동의 유일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전통과 제도를 좀먹기 때문. 자유주의 질서의 보수적 기초를 버크·토크빌·처칠·드골·솔제니친 등에서 찾는다. 보수주의적 자유주의자들이다.

마지막 눈사람

마지막 눈사람

마지막 눈사람 (최승호 지음, 상상)=최승호 시인의 독특한 산문집. 1997년 시집 『여백』에 실린 산문시 ‘그로테스크’를 27개 조각으로 나눈 다음, 각각을 책을 펼치면 왼쪽 상단에 배치하고, 오른쪽 하단에는 『대설주의보』 등 17권 시집에서 발췌한 문장을 배치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염세적이고 실존적이며 철학적인 우화”. (평론가 류신)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문학세계사)=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 벤처기업 창업, IT 노동자 등을 거쳐 소설가로 전업해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새 장편소설. 튀는 작가 이력만큼이나 이야기도 튄다. 여자 투포환 국가 대표를 지낸 고졸 노동자 ‘나’는 유튜브에 인기 강사로 소개된 오빠가 사기에 연루됐다고 믿고 구출하러 간다.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포레스트북스)=『열린 사회와 그 적들』로 이름난 철학자 포퍼(1902~94)가 생전 펴낸 마지막 저서. 1부는 자연과학에, 2부는 역사·정치사에 방점을 둔 기고·강연문 등을 실었다. 저자는 “진보는 자연법칙이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도적적, 윤리적 진보를 위한 노력을 강조한다.

꿈을 찍는 공방

꿈을 찍는 공방

꿈을 찍는 공방 (한성우 지음, 파롤앤)=‘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이기도 한 국문학자가 펴낸 산문집. 『평안북도 의주 방언의 음운론』 등 10여 권의 한국어 관련 연구서를 낸 필자가 나무·말·음악을 소재로 쓴 글을 모았다. 우리말을 찾고, 다듬고, 짜 맞추는 일을 해온 필자의 모국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일상 속 사색의 깊이가 여운을 준다.

골목안 풍경

골목안 풍경

골목안 풍경 (김기찬 지음, 눈빛)=1970~90년대 서울 중림동 등 골목에서 포착한 삶과 사람이 진하게 묻어나는 사진집. ‘골목 사진가’ 김기찬(1938~2005)이 생전 출간한 사진집에 수록됐던 사진, 유족이 보관한 1만장 중에 엄선한 사진을 합해 277점 실었다. 관련 전시도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감각의 박물학

감각의 박물학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작가정신)=시인이자 박물학자인 저자가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 등 여섯 가지 감각에 대해 그 기원과 진화 과정, 문화적 차이와 역사적 유사성 등을 예술·철학·인류학·과학을 넘나들며 살핀 1990년 저서. 2000년대 초 처음 나왔던 우리말 번역본을 다시 펴냈다.

쇼스타코비치 시대와 음악 사이에서

쇼스타코비치 시대와 음악 사이에서

쇼스타코비치 시대와 음악 사이에서 (엘리자베스 윌슨 지음, 장호연 옮김, 돌베개)=쇼스타코비치(1906~75)는 옛 소련의 대표적 작곡가이면서, 스탈린 치하에서 곤욕을 겪기도 했다. 그 삶을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800쪽 넘는 분량에 담은 전기. 1994년 초판 이후 2006년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때 펴낸 개정판을 번역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