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실수 반복은 없었다…강백호, 이번에는 베이스 밟고 세리머니

중앙일보

입력

강백호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3회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베이스를 밟은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백호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3회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베이스를 밟은 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렀던 강백호(24)가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빠르게 1루를 거친 강백호는 여유롭게 2루까지 도달했다. 그리고는 한국 선수단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날 상황이 데자뷰처럼 떠오른 장면이었다. 강백호는 9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도 7회 비슷한 코스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4-5로 추격하던 시점에서 나온 귀중한 장타.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타 이후 세리머리를 하던 강백호의 오른발이 잠시 떨어진 틈을 호주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이 놓치지 않았다. 곧장 공이 든 글러브를 대 아웃을 만들어냈다.

황당한 실수였다. 2루심은 처음에는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원심이 뒤바뀌었다. 뒤늦게 손을 내저은 강백호의 항의도 소용이 없었다.

이는 크나큰 비난을 불러왔다. 1점 차이로 따라가는 상황에서 나온 본헤드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결국 7-8로 져 강백호의 실수는 더욱 뼈아픈 치명상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강백호의 세리머니가 빨랐다”고 제자를 감쌌다. 대신 이날 일본전에서 강백호를 7번 지명타자로 내세우며 결자해지를 바랐고, 강백호는 첫 번째 타석 장타로 화답했다.

한편 한국은 뒤이어 터진 양의지의 좌월 2점홈런과 이정후의 적시타를 더해 경기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